2025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 한국번역학회 공동 학술대회 성료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원장 최미경)은 2025년 10월 18일(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한국번역학회(회장 김순미)와 공동으로 2025년 가을 공동 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융합 학문으로서의 통번역학: 인문·기술·산업의 경계를 허물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한국번역학회,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주최하고 이화여대 통역번역연구소가 주관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계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관련 주제에 관심이 많은 대학원 재학생이 청중으로 활발히 참여해 학구적 열기를 더했다. 이처럼 학술대회가 학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교육의 장으로까지 이어져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오전에는 개회식에 이어 특별 강연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특강은 김형건 법제연구원 국제협력본부장이 ‘인공지능과 번역: 저작권과 연구윤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조의연 동국대 명예교수가 ‘ChatGPT와 번역 (분석) 하기: LLM-매개 인지 공간 엿보기’를 주제로 두 번째 특강을 맡아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오후에는 총 3부에 걸쳐 다양한 주제의 분과 세션이 진행되었다.
1부

‘융합연구’ 세션에서는 △‘통번역 교육을 위한 융합 연구 사례: 음성·텍스트 기반 자동 피드백 시스템 구축과 과제’ (이주리애, 이화여대) △‘문화콘텐츠 번역 교육의 학제적 가능성과 연구 방향’ (손윤지, 이화여대) △‘LLM 생성 문학 번역에서의 성별 모호성 양상: 프롬프팅 효과를 중심으로’ (임진, 이화여대) 발표가 진행되었다.

‘문학번역’ 세션에서는 △‘젠더 편향: 문학 번역, 영화 각색, AI 번역’ (이상빈, 한국외대) △‘The Philosophy of Translating Korean Poetry’ (이경화, 연세대) △‘K문학 1세대 번역가 유영난의 내면 풍경: 번역 이론과 경험의 서사화’ (고선정, 한국외대) 발표가 이어졌다.

‘산학’ 세션에서는 △‘Legal GraphRAG System for Complex Queries with Amendment Timelines and Conditional Provisions’ (김세준, PwC 삼일회계법인) △‘Localizing Context & Culture’ (김하은, 넷플릭스) △‘과학 기술 분야 AI 번역-포스트에디팅 전략’ (최영훈, 닥터번역)에 대해 다루었다.
각 세션에서는 학계와 산업 현장을 아우르는 연구 성과가 공유되며 토론자들의 심도 있는 논평이 더해져, 관련 주제에 대한 풍성한 학술적 논의가 이루어졌다.
2부

‘AI/기계번역과 평가’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Temperature 조정에 따른 의료 텍스트 영한 번역 가독성 분석’ (마승혜, 동국대; 강준석,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안지현, KMI 한국의학연구소) △‘LLM 기반 자동평가 연구의 한계와 번역학적 관점’ (김은미, 이화여대) △‘Evaluating the Performance and Translation Strategies of LLMs in Korean-Spanish Neologism Processing’ (황경진, 고려대)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경계의 확장’ 세션에서는 △‘천로역정 번역본 개관’ (최경희, 평택대) △‘윌리엄 베어드와 『턴문략히』(1908) 용어집의 언어횡단적 실천과 의의’ (이고은, 전남대) △‘번역으로서의 각색 - 시각 이미지를 중심으로’ (박건영, 한국외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AVT 번역’ 세션에서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적 수용과 K-뮤지컬의 영미권 진출을 위한 번역에의 시사점’ (홍정민, 동국대) △‘한국 창작뮤지컬 <마리퀴리>의 세계무대를 향한 도전’ (홍승연, 한국외대; 홍정민, 동국대) △‘K-콘텐츠 음성해설, 이대로 좋은가? <엑스오, 키티>와 <오징어 게임>을 비교하며’ (이선우, 한국외대; 이상빈, 한국외대)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3부


‘AI와 교육’ 세션에서는 △‘Second language processing of machine translated output’ (정은선, 숙명여대) △‘AI시대 학부 번역교육방향 제언’ (조재범, 한국외대) △‘번역 능력과 AI 리터러시 능력에 대한 학부생의 인식 조사’ (박건영, 한국외대; 안수경, 한국외대)를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실제 교수 경험의 예시를 토대로 한 발표는 참석자들의 흥미와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번역사회학’ 세션에서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 AI시대 통번역사의 바람직한 태세 전환’ (이영훈, 고려대) △‘번역업체 프로젝트매니저(PM)의 번역테크놀로지 인식 조사: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재환, 한국외대) △‘아날학파(Annales School) 관점의 사회번역학 적용에 대한 탐구’ (홍림봉, 이화여대)가 발표되었다.

‘통역’ 세션에서는 △‘국제회의통역사의 직업이미지 연구’ (배소연, 이화여대) △‘AI와 통역: 도구와 경쟁 사이’ (허지운, 이화여대) △‘법정 통·번역 제도화 기반 분석: 교육 수요와 제도 인식에 따른 정책 제안’ (유한내, 전남대) 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학술 세션이 끝난 뒤, 정기우수논문상 시상, 재무보고, 김순미 한국번역학회 회장(숙명여대)의 폐회사로 학술 대회는 끝을 맺었다. 학계와 현장의 경계를 넘어 통번역학의 미래를 조망한 이번 학술대회는 '융합'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한 성공적인 응답을 제시했다.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춘 통번역학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